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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페어칼럼

통기타 수리와 셋업 4부 - 셋업작업진행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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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은상사 리페어 담당 유팀장입니다. 오랜만에 포스팅입니다.

 

무더운 여름 여러분의 통기타와 함께 잘 보내고 계신가요? 습도가 높아 나무가 늘어지는 계절이라 제습과 장력 관리에 더욱 신경써주세요.

 

오늘의 포스팅은 통기타 셋업에 관하여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앞에 내용들을 잘 읽어보셨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충분히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저의 포스팅은 어디까지나 초보자분들을 위해 진행하겠습니다. 정확한 수치나 어려운 단어는 자제하고 이런 작업이 진행되는구나라는 것을 포스팅을 통해 숙지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통기타 셋업

 


통기타의 셋업은 플레이어의 연주를 가장 최적화 시키기 위한 맞춤 형식의 작업이며, 작업의 진행은 통기타의 변형 등을 관찰하여 상태에 맞게 상현주(너트), 하현주(새들), 넥의 조절 등을 가공 및 수정합니다. 통기타 셋업 작업은 플레이어의 요구에 최대한 중점을 맞추어 진행을 하지만, 버즈(Buzz - 플랫과 스트링의 치찰음)일어나지 않도록 합니다.


즉 통기타 셋업이란 쉽게 말해 "통기타 줄높이의 조절" 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통기타의 정상적인 수준의 릴리프(=줄을 튕겨 운동시켰을 때 방해가 없는 높이)는 12프랫에서 체크하여 최소 2.7mm에서 최고 3.2mm를 적정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악기의 상태에 따라 기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셋업을 할 때에는 몇 가지를 체크하여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수정할 통기타의 정보를 미리 알아두게 되면 실수로 인해 작업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체크는 필수!

 

또 한 가지! 모든 통기타 셋업은 정튜닝한 상태로 진행이 됩니다.



자를 이용한 통기타 줄높이 체크 <이때 줄의 위쪽이 아닌 아래쪽의 수치를 체크합니다.>

 

 

12프렛을 새끼손가락으로 누르고 검지로 7번 프렛을 눌러서 적정한 줄높이를 체크


   

3번 프렛을 누르고 1번 프렛의 높이 점검하여 너트 높이 체크


   

하현주(새들) 쪽의 높이를 체크하며 동시에 상판의 변형도를 체크합니다.


위의 4가지를 체크하여 플레이어가 요구한 통기타 셋업 조정을 합니다. 셋업 시에는 스트링(통기타줄)의 불량 혹은 사용으로 인한 노후 등을 사전에 체크하여야 합니다. 미리 통기타 상태를 체크해두면 생각지 못한 Buzz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어 작업시간 단축에 용이합니다.


지나치게 상현주가 높으면 지판을 운지할 때 손가락이 아프게 됩니다. 심한 경우는 통기타에 카포가 안물리기도 합니다. 보통 가격대가 높은 제품에서는 거의 완벽할 정도로 너트의 높이가 좋습니다. 하지만, 저렴한 통기타 등에서 인건비의 절감 때문인지, 장인정신(?) 의 부족인지 알 수 없지만, 비정상적인 높이를 가진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이는 기타 플레이어의 요구 또는 리페어맨의 판단에 의해 작업하여 조정을 할 수가 있습니다.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도구가 필요합니다.


 

통기타 너트를 가공하기 위한 도구들입니다.


 

통기타 1번부터 6번 줄까지의 너트를 가공하기위해 두께가 모두 다른 쇠줄입니다.

 


쇠줄로 살짝살짝 홈을 가공해 주면 됩니다.

 


살짝 비스듬히 깎기도 하고


 

경사를 맞춰서 깎아 줍니다.

 


좌우로 비틀어서 줄의 두께 만큼 홈을 내어줍니다.

 

통기타 너트 가공 시에는 반드시 여러 번 체크를 해야합니다. 너트의 소재에 따라서 그냥 팍팍 갈리는 경우도 있고 한참 갈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만하여 힘을 주고 밀게 되면 너트를 다시 재가공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꼭꼭 명심하세요.


너트의 가공은 작업은 단순한 듯 하지만, 많은 경험과 정확한 지식이 없으면 너트를 여러번 제작 해야할 수도 있으니 숙련된 리페어맨에게 맡기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ㅎㅎ

 

다음은 상판에서 줄을 지지하고 있는 하현주 "새들"의 가공입니다.


통기타 새들은 초기 공장에서 셋팅되어 나온 통기타에서 불편함을 느끼시거나 혹은 통기타의 변형이 왔을 때 쉽게 가공하여 줄높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만, 피에조 바를 사용하는 픽업을 사용하고 계신 경우에는 출력되는 사운드에 불륨의 균형이 깨질 수 있으니 작업 시 주의를 요구합니다.


어쿠스틱기타 새들의 가공에는 아래와 같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샤프, 샌딩게이지, 평평한 사포판이 필요합니다.



샌딩게이지는 이렇게 단계별로 홈이 들어가 있습니다.

샌딩게이지가 필요한 이유는 정확하게 원하는 만큼 새들을 낮추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샌딩게이지에 새들을 올려놓고 샤프로 정확하게 표시를 합니다.

 


샌딩게이지로 새들에 표시를 하게 되면 정확하게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사포판에 새들을 잡고 팍팍 밀어줍니다.



수시로 깎이는 부분을 확인하여 평면으로 잘 깎이고 있는지를 확인해야합니다.


새들의 아랫부분은 깔끔하게 평면으로 밀어주시면 작업 완료.

새들을 조정하면 현의 높이가 낮아지지만, 너무 낮추면 줄이 걸리는 부분의 각도가 맞지 않아 피치가 틀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서 작업해야합니다.

 

위의 셋업 작업은 기타가 정상적인 상황에서 줄높이를 낮추는 작업이었습니다. 앞의 포스팅에서 넥의 트로스로드로 조절하는 방법은 알려드렸으니 이번 포스팅에서 생략하겠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 대략적으로 통기타 줄높이 셋업의 진행을 살펴보셨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작업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기 때문에 통기타 전문 리페어맨에게 의뢰를 하심이 가장 마음이 편하지요. 어디까지 셋업을 보면 이런 작업을 하는구나, 이렇게 작업을 하고 있구나, 하고 알고 계시면 좋겠다는 취지로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저희 경은상사에서 기타를 구매하시면 이런 셋업은 평~생, 쓰시는 동안 무료로 받으실 수 있답니다. ^^ 통기타 줄높이 셋업 과정에 대한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0년 전통의 통기타 전문점 경은상사 그리고 어쿠스틱기타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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